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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무너지는 시장 만능 신화-(5)금융자본의 위험한 게임 上-파생상품 기사입력 2008-12-23 18:02 | 최종수정 2008-12-24 12:00 / 경향신문 / 송윤경 기자 1부 - 5 금융자본의 위험한 게임 (上)파생상품-금융수학 논리와 허점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대출상품이다. 이들의 빚을 가지고 만든 금융상품이 위험하다는 것은 상식 중의 상식이다. 하지만 월가의 ‘금융공학’은 상식을 뒤집어줄 만큼의 힘이 있었다. 금융회사는 금융공학을 통해서라면 미래에 닥칠 위험을 측정해 가격을 매겨 팔 수 있었다고 믿었다. 미래 손실도 예측할 수 있다고 자부했다. “우리 모델은 손실 없이 돈 벌 수 있다.” “우리의 모델은 매우 안전합니다. 모델에 기반하지 않는 어떤 거래도 승인하지 않습니다.” 지난해 12월 AIG의 CEO 마틴 설리번이 투.. 더보기
1부 무너지는 시장 만능 신화-(4) 태평양 건너 투자금과 빚,‘금융 블랙홀’서 만나다 기사입력 2008-12-14 19:12 | 최종수정 2008-12-15 09:25 / 경향신문 / 유희진 기자 ㆍ1부- 4 금융위기에 접속된 나…안산의 고대영씨와 LA의 루세로 경기 안산시 성포동의 한 도로변. 고대영씨가 운영하는 동물병원은 한적하고 조용한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미미, 앉아! 앉아!” 정적을 깨는 다급한 한 중년 남성의 목소리. 주인을 찾으며 사납게 짖어대는 강아지 한 마리를 잠재우기 위해 고대영씨(40)는 끙끙대고 있었다. 10분간의 실랑이 끝에 겨우 강아지를 치료하고 나서야 고씨는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재테크요? 그저 가진 돈을 안정적으로 꾸려가고 싶었습니다. 펀드 같은 건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5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에 병원 분점도 낼 정도로 의욕적이었.. 더보기
1부 무너지는 시장 만능 신화-(3) 세계 자본시장 통합이 초래한 ‘불황의 공포’ 기사입력 2008-12-07 17:36 | 최종수정 2008-12-08 11:16 / 경향신문 / 장관순 기자 ㆍ하나의 불씨가 세계를 불사르다 - 미국발 금융위기의 특징 ㆍ개인들도 금융버블 가담 ㆍ빠르고 광범위하게 확산 ‘그날’이 오기 전 우리는 금융거품과 부동산거품이 두텁게 깔린 소파의 푹신함을 즐기고 있었다. 컴퓨터 마우스 클릭 한번으로 지구 반대편에서 주식을 사고 팔 수 있게 해준 금융세계화의 신속성, ‘선진금융기법’이 약속한 장기호황의 기대감은 우리를 매료시켰다. 우리가 달콤함에 취해있는 사이 ‘서브 프라임 모기지’라는 바람은 우리의 집과 직장, 재산을 쉽게 불에 탈 수 있게 바짝 말려가고 있었다. 대지가 건조해지면 단비가 내리는 게 시장의 원리라던 신자유주의자들의 외침과 달리 바짝 마른 대지 위.. 더보기
1부 무너지는 시장 만능 신화-(2) 금융위기의 진원지를 가다 기사입력 2008-11-30 18:44 | 최종수정 2008-11-30 23:06 / 경향신문 / 유희진 기자 ㆍ“전 세계가 탐욕에 눈멀어 빚잔치를 벌였다” ㆍ과도한 차입 의존 투자방식이 화근…“시스템의 위기” ㆍ사무실 대출 등 터질 문제 많아…‘L자형 침체’ 예상 월가 생활 7년째인 코그네티(37)는 서브프라임 문제가 터지기 직전까지 그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미 국내 최대 규모로 꼽히는 은행의 판매부서가 그의 자리였다. 부서 내의 트레이더들이 주택저당증권(MBS)을 사들여 그것을 섞고 짜깁기해(구조화) 상품을 만들면, 그 상품을 투자자들에게 팔았다. 모기지 부실이 드러나며 일하던 회사의 부서가 구조조정돼 없어질 때까지 계속됐다. 월가를 나와 새출발을 한 그는 적응이 쉽지 않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더보기
정동칼럼-청년세대와 대안문화 기사입력 2009-04-09 18:26 / 경향신문 / 강내희 중앙대 교수·영어영문학 1993년 라는 도발적인 제목만큼이나 ‘발칙한’ 내용을 담은 책이 나온 적이 있다. 90년대 초라면 서울의 압구정동이 소비의 메카로 떠오르고 ‘오렌지족’을 위시한 소비지향적 신세대가 등장하던 때이다. 문제의 책을 펴낸 저자는 미메시스라는 그룹으로, 이들은 ‘386세대’로 통칭되는 80년대의 청년세대가 금욕주의의 운동권 문화를 신세대에게 강요한다며 나름대로 신랄한 비판을 제기했다. 90년대후 신세대 소비문화 빠져 는 당시의 시대 변화를 감각적으로 반영했다고 생각된다. 한국말로 된 랩 음악을 처음 시도한 ‘난 알아요’의 ‘서태지와 아이들’이 대중음악의 판도를 바꾸기 시작한 것은 이 책이 나오기 한 해 전이다. 당시 젊은 세.. 더보기
외국환 평형기금이란? 기사입력 2009-04-12 20:35 / 한겨례 / 김경락 기자 국내기관들 국외채권 ‘지표’ 구실도 어느 나라에서나 환율 관리는 중요한 경제정책 사안입니다. 환율이 금융시장은 물론 전체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기 때문이죠. 우리나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 국가에선 더욱더 환율 관리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이 때문에 나라마다 안정적인 환율 관리를 위해 공적 기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예컨대 미국의 외환 안정기금, 영국 외환 평형계정, 일본의 외국환 특별회계 등이 대표적이죠.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1967년에 제정한 외국환관리법에 따라 외국환 평형기금을 한국은행에 설치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국환 평형기금은 원화 계정과 외화 계정 두 개로 구성돼 있습니다. 원화 가치가 급락할 경우(환율 급등)엔 외화 .. 더보기
4월16일. 노잉-Knowing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