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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Articles

자동차 개별소비세 30% 인하

<車개별소비세 30% 인하…車업계 "가뭄에 단비">

기사입력 2008-12-23 11:27 / 매일신문 / 모현철 기자

지난 19일부터 내년 6월말까지 자동차 개별소비세가 30% 인하함에 따라 대구지역 차량 대리점과 영업소에 자동차 구입을 문의하는 고객이 부쩍 늘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8일 1천~2천CC 이하 승용차에 현행 5%인 개별소비세율을 3.5%로, 2천CC 초과 차량은 10%에서 7%로 각각 인하했다.

이에 따라 내년 6월말까지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은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줄일 수 있게 됐으며, 최근 연말을 맞아 각 회사마다 판매촉진을 위해 다양한 할인혜택을 실시하고 있어 인하폭은 더 커졌다.

기아차 대구본부에 따르면 22일 하루 차량 판매는 지난주 같은 날(15일)에 비해 3배가량 늘었다. 기아차 대구본부 관계자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크다"면서 "개별소비세 인하와 연말 할인금액을 감안하면 연말이 차를 가장 싸게 구입할 수 있는 적기"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아차 '모하비'의 경우 개별소비세 30% 인하와 12월 할인금액을 포함하면 최대 864만원을 아낄 수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은 배기량과 가격이 높을수록 커진다. 반면 경차는 등록세와 취득세가 면제이고 2천CC 이하 차량은 가격 인하폭이 적다.

대구지역 수입차 전시장들도 개별소비세 인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판매가 급감했던 지역 수입차 전시장들은 개별소비세 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고객들의 문의와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차량 가격이 높은 수입차의 경우, 인하 가격이 국산차에 비해 크기 때문이다.

렉서스는 개별소비세 인하로 차량 가격이 160만~670만원 내렸으며, 혼다도 모델별 판매가격이 40만~200만원 인하했다.

렉서스 LS460은 410만~440만원 인하된 1억1천590만~1억2천560만원, ES350은 190만~220만원 낮아진 5천580만~6천52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개별소비세 인하는 국산차와 수입차업계가 모두 환영하고 있지만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국산차 일부 모델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비교우위를 점해왔지만 개별소비세가 인하되면서 수입차와 가격 폭이 좁혀지게 됐기 때문이다.

지역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개별소비세 인하의 영향으로 얼어붙은 자동차 수요가 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