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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Articles

2009년 주요증권사 지수 전망

<주요증권사 내년 지수전망>

기사입력
2008-12-04 11:47 / 연합뉴스




<2009년 증시 장기침체서 벗어날까>

기사입력 2008-12-04 11:46 | 최종수정2008-12-04 11:50 / 연합뉴스 / 김대호, 이봉석 기자

상반기 약세에서 하반기 유동성 장세 전망

삼성證 720~1,540 전망…신뢰도 논란도

내년 증시가 하반기 본격 반등에 나서 1,500선 안팎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최근 내놓은 증시전망 보고서를 통해 경기침체 위험과 기업실적둔화, 외국인 매도 등으로 내년 상반기에도 변동성이 심한 장세가 이어지겠지만 하반기부터는 악재들이 해소되며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는 내년 상반기 800~900선에서 저점을 형성한 후 하반기 1,400~1,60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들은 증시 환경이 올해보다 크게 개선되지 않겠지만 악재들이 더 악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반등의 이유로 꼽았다.

증시 반등의 주요소인 거시경제는 미국발 충격으로 침체위험을 지속하고 기업이익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며 수급상황은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서지 않겠지만 매도세는 완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경기침체를 막기위한 글로벌 정책공조로 내년 기준금리가 `제로(0)'로 떨어져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지고 기업실적 악화가 장기간에 걸쳐 강도 높게 반영됐기 때문에 증시 상황이 추가로 악화하기보다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제로금리'는 시중 유동성을 증시로 유인하는 촉매제가 돼 하반기 유동성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증권사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투자전략은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감안해 업종보다는 개별 종목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유리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제약, 통신 등 경기방어적이거나 구조조정과 경기회복 기대감을 반영할 수 있는 금융, 정보기술(IT), 자동차 등의 업종에서 유망한 종목을 찾는 게 유리하다는 제안이다.

일각에서는 구조조정의 성공여부가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영증권은 내년 상반기 본격화할 구조조정이 실패하면 실세금리의 상승으로 가계발 강제적인 부채 구조조정이 전개되고 자산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가 금리를 내리고 재정정책을 강력하게 집행할 수 있을 때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올해 증시전망이 완전히 빗나간 데 대한 부담 때문인지 내년 증시의 저점과 고점의 폭을 상당히 넓혀 일부는 투자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코스피지수 저점을 720으로 봤으나 고점은 1,540으로 제시, 저점대비 상승률이 무려 113.88%에 달해 투자 신뢰도를 의심케 함으로써 1위 증권사의 명성에 스스로 먹칠을 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증시가 내년 720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심어줘 자칫 저가매수기회마저 놓치게 할 공산이 크다는 평가다.

한화증권도 내년 코스피지수가 800선 밑으로 떨어질 수 있다며 796을 저점으로 제시했으며 고점으로 1,481을 내놓아 역시 저점대비 고점 수익률이 86.16%로 실현 가능성에 의심을 갖게 만들고 있다.

SK증권과 HMC투자증권은 모두 저점을 800으로 제시했고 고점은 각각 1,300과 1,400으로 전망해 다소 비관적이었다.

우리투자증권, 굿모닝신한증권, 대우증권, 신영증권 등은 저점을 900선으로 전망했고 고점은 1,400~1,500으로 제시했다.

대신증권은 저점과 고점을 각각 1,000과 1,600으로 제시해 가장 낙관적이었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에는 대형주의 해가 될 것이며, 세계적으로 남다른 경쟁력을 갖춘 기업, 경기와 무관한 사업을 보유한 종목, 기존 강점 외에 추가적인 `플러스 알파(+α)'를 가진 기업이 유리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가격 지나친 하락은 증시에 '족쇄'>

기사입력 2008-12-04 11:53 | 최종수정2008-12-04 11:56 / 연합뉴스 / 이귀원 기자

"증시 추세적 상승 위해 가격 안정 필수"

지나친 주택가격 하락은 국내 증시가 추세적으로 상승 전환하는데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거 우리나라는 물론 1980년대 일본의 경험에 비춰볼 때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는 것이다.

주택가격 하락이 가파르게 진행되면 될수록 가계의 소비가 더욱 위축되면서 경기 전반은 물론 주식시장에도 충격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대신증권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4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국내 증시가 반등 수준을 넘어 추세적인 상승세로 진입하려면 경기회복과 함께 주택가격의 하락세 진정이 필수적이라는 견해를 펼쳤다.

일본은 1980년대 후반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주가지수가 하락세를 지속했고, 우리나라도 주택가격이 하락하는 국면에서는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거나 횡보 양상을 보였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그는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3%를 밑돌 경우 주택가격의 추가 하락과 이에 따른 주식시장의 충격을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전망대로 내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2% 수준에 그치면 국내 주택가격은 지난 2분기 고점과 비교해 내년에 약 8% 정도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나친 주택가격 하락은 문제지만 주택가격의 버블을 없애는 차원에서 어느 정도의 하락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버블 해소 차원에서 국민은행의 주택가격 통계를 기준으로 상징성이 큰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앞으로 20% 이내에서, 전국적으로는 16% 이내에서 하락할 필요가 있고, 이는 가계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은행 통계를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고점 대비 1.2%밖에 하락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는 "부동산 가격 하락이 어느 정도 진행될 것인지가 주식시장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률이 30% 이상으로 경착륙하면 주식시장이 또 다른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부동산 불패신화의 붕괴와 지나친 주택가격 하락은 미분양에 시달리는 건설업체와 한계 금융기관들을 더욱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