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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Articles

한-폴란드 정상회담 논의 내용

<李대통령, 폴란드와 정상회담서 '코리아 세일즈' 나서>

기사입력 2008-10-24 17:35 / 아시아경제 / 김성곤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도날드 투스크 폴란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수교 이후 양국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향후 실질협력 증진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ASEM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투스크 총리와의 회담에서 적극적인 코리아 세일즈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폴란드의 원전건설 계획과 고등훈련기 선정 과정에서 한국 기업의 참여확대를 주문하는 한편 도로, 철도, 인터넷망 구축 사업에도 관심을 나타냈다. 폴란드는 현재 원전건설 등 에너지 분야는 물론 2012년 폴란드-우크라이나 유로컵 공동 개최에 대비한 도로와 국제경기장 건설, 공군용 훈련기 등 군사장비 조달사업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한국이 개발한 T-50 고등훈련기는 세계적으로 성능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며 폴란드의 적극적 관심을 요청했고 투스크 총리는 적극 검토를 약속했다.

투스크 총리는 이어 "폴란드는 총 4억4000만 유로에 달하는 LNG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고 2012년까지 2-3기의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예정"이라며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한국의 적극적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한국은 국내외에서 많은 원전건설 경험을 쌓아 세계 최고의 안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고 적극적 참여 의사를 밝히는 한편 "오는 12월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이 방한하면 원전 관련 시설의 시찰을 주선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폴란드에 진출한 한국 기업인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장기비자 발급 등을 요청했고 투스크 총리는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폴란드에 진출 중인 한국 기업이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희망했다.

한편, 양 정상은 "세계경제가 어렵지만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더 많은 투자와 교역 확대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내년 양국수교 20주년을 맞아 설치될 바르샤바 한국문화원을 통해 양국간 교류와 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