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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Articles

한프랑스 정상회담 내용

<李대통령, 한·프랑스 정상회담>

기사입력 2008-10-25 15:54 | 최종수정2008-10-25 16:40 / 뉴시스 / 김선주 기자

<다음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중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간의 정상회담 주요 발언>

▲사르코지 대통령= "한국은 외환위기 때 극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 나라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이번 11월 워싱턴 회의에서 27개국이 한 목소리를 낼 것이다. 11월7일 날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그 바로 직후에 특사를 보내서 아시아 각국의 금융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겠다."

▲이 대통령= "워싱턴 회의에 앞서서 사전에 정보를 교환하고 조율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워싱턴 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시간을 더 끌면 세계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번에 외환위기의 재발을 막을 중요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 이를 위해 유럽 국가들과 아시아국가들 간에 사전 조율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사르코지 대통령= "대통령이 지금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 여러 가지로 공감하는 바가 많다. 아마도 이것은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이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대통령께서 국제 금융시장의 관리감독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신 것에 상당히 감동을 받았다."

▲사르코지 대통령= "바로소 집행위원장과 나는 미국의 친구이다. 하지만 우리를 지금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한 것은 미국이다. 그런 만큼 그 진원지가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나 불을 냈다고 해서 꼭 불 낸 사람이 다 소방수 역할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워싱턴까지 먼 길을 가는 것은 무슨 얘기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상당한 재앙이 올 수 있다."

▲이 대통령= "지금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확산되고 있어서 상당히 걱정이다. 미국조차 바로 내일에 일어날 일을 모르고 있다가 이 일이 닥치니까 상당히 당황한 것 같다. 이번 워싱턴 회의가 주장만 있고 합의가 안 이루어져서는 안 되는 만큼 서로 합의를 모아야 한다. 유럽도 우리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과도 사전협의를 하면 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 이른 시일 내에 타결되도록 서로 노력하자 (가능하면 사르코지 대통령이 EU 의장으로 재임 중인 연말까지) 타결됐으면 좋겠다."

▲사르코지 대통령= "감사하다."

▲이 대통령= "유럽 국가들이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해 달라."

▲사르코지 대통령= "우리가 EU 국가 중에 유일하게 북한과 미수교국이다. 그렇지만 프랑스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만큼, 북핵 문제에 대해서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명박 대통령께서 조언해 주는 대로 하겠다. 조언을 해 달라."

▲이 대통령= "사르코지 대통령과 나는 중요 사안에 대해서 큰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짧은 시간 대화를 나눴지만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것 같다. 유럽이 한 목소리를 내는데 사르코지 대통령께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금융위기 해결에 주도적 역할을 한 데에 대해서 상당히 평가한다.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 것에 대해서 존경의 뜻을 표한다."


<李대통령 "G20서 합의 못하면 세계 어려워">

기사입력 2008-10-25 16:35 / 머니투데이 / 송기용 기자

- "11월15일 열리는 G20서 금융위기 극복 결정 내려야"

- "올 연말까지 한·EU FTA 타결위해 양국 노력키로"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다음달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다자 정상회의(G20)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며 "G20에서 외환위기 재발을 막을 중요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7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논의하기 위한 G20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G20에는 G7(서방 선진 7개국)을 비롯해,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신흥시장국과 한국 등이 포함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시 미 대통령으로부터 G20 참가 초청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지금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확산되고 있어 상당히 걱정"이라며 "미국조차 바로 내일에 일어날 일을 모르고 있다가 이 일이 닥치니까 상당히 당황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G20 회의가 주장만 있고 합의가 안 이뤄져서는 안되는 만큼 서로 합의를 모아야 한다"며 "워싱턴 G20 회의에 앞서 사전에 정보를 교환하고 "조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가 워싱턴까지 먼 길을 가는 것은 무슨 얘기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상당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의지를 피력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친구이지만 우리를 지금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한 것은 미국"이라며 "불을 낸 사람이 꼭 소방수 역할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진원지가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 금융시장의 관리감독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이 대통령의 ASEM 본회의 선도발언에 상당한 감동을 받았다"며 "이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공감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어 한-EU(유럽연합)간 FTA(자유무역협정)의 연내 체결을 위해 주력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한-EU FTA와 관련, "실무적으로 준비해 가급적 빨리 타결되도록 노력하자"면서 "가급적 올 연말에 사르코지 대통령의 EU 의장 임기가 만료되기 전에 타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같은 이 대통령의 제안에 감사의 뜻을 표했고, 배석한 마누엘 바로소 EU 집행위원장은 "EU와 한국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 FTA 협정이 조기에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유럽 국가들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 국가 중 우리가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이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인 만큼 북핵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협력을 약속했다.

한편 두 정상은 이 대통령이 내년 상반기에 프랑스를 방문하고, 사르코지 대통령도 방한하는 등 교차 방문하자는데 견해를 같이 했다.


<李대통령-사르코지, 첫 정상회담서 `코드' 조율>

기사입력 2008-10-25 16:55 / 연합뉴스 / 황정욱, 심인성 기자

금융위기 `미국 책임론'엔 미묘한 시각차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간 25일 첫 베이징(北京) 정상회담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실용주의자'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두 정상은 정상회담 시작 전부터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했다.

제7차 아셈(ASEM, Asia-Europe Meeting) 정상회의가 열리는 인민대회당 본회의장에서 회담 장소인 해남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어깨동무를 하는가 하면 웃는 모습으로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자연스레 연출한 것.

특히 두 정상은 정상회담 중은 물론 회담이 끝나고 나서도 상대를 치켜세우는 등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우선 이 대통령은 유럽의 금융위기 공동대처와 관련, "유럽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한 것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1차 본회의 선도발언에서 국제금융시장의 관리감독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에 상당한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또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대통령의 북핵폐기 협조 요청에 대해 "우리는 이 대통령께서 조언해 주는 대로 하겠다. 조언을 해 달라"며 적극적인 태도를 취한 것은 물론 회담 도중에 "이 대통령 발언 중에 공감하는 바가 많은데 아마도 이는 이 대통령이 기업가 출신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중요 사안에 대해 큰 이견이 없는 것 같다"면서 "짧게 대화했지만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 정상은 다만 지금의 금융위기에 대한 `미국 책임론'을 놓고는 미묘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의 친구이지만 우리를 지금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한 것은 미국"이라면서 "불을 낸 사람이 꼭 소방수 역할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진원지가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특히 내달 15일로 예정된 다자 정상회의(G20)를 거론하며 "우리가 워싱턴까지 먼 길을 가는 것은 무슨 얘기를 위한 것이 아니고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다. 이번에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상당한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금융위기 해법 마련에 대한 미국측의 적극적 태도를 주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지금의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확산되고 있어 상당히 걱정"이라면서 "미국조차 바로 내일에 무슨 일이 일어날 줄 모르고 있다가 막상 일이 닥치니까 상당히 당황하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번 워싱턴 다자 정상회의에서 주장만 있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되는 만큼 서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면서 "유럽도 우리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과도 사전 협의를 하면 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미국 책임론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유럽 국가들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사전에 의논하고 조율해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위기 해법 마련과 관련한 미국과 유럽 국가들 사이의 `물밑갈등' 해소를 위해 중도적 입장에서 중재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국이 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한 경험을 갖고 있는 것을 잘 안다"면서 "워싱턴 G20 회의에 앞서 11월7일 유럽국가들간 정상회의가 열리는데 그 바로 직후에 아시아 각국에 외교특사를 보내 유럽의 금융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하겠다"며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유럽-아시아간 공조강화를 힘주어 강조했다고 이 대변인은 설명했다.


<한.프랑스, 한-EU FTA 연내체결 주력 합의>

기사입력 2008-10-25 15:18 / 연합뉴스 / 황정욱, 심인성 기자

취임후 첫 정상회담...금융위기 극복 국제공조

(베이징=연합뉴스) 황정욱 심인성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25일 오전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새 정부 출범후 첫 정상회담을 열어 국제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협력하고 한-EU(유럽연합)간 FTA(자유무역협정)의 연내 체결을 위해 주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세계적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 내달 15일 워싱턴에서 열릴 다자 정상회의(G20)에서 구체적인 금융위기 해법이 도출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EU FTA와 관련, "실무적으로 준비해 가급적 빨리 타결되도록 노력하자"면서 "가급적 사르코지 대통령의 EU 의장 임기(올 연말)가 만료되기 전에 타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사르코지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표했고, 배석한 마누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은 "EU와 한국은 같은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 FTA 협정이 조기에 타결되기를 희망한다"고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계 금융위기 해법과 관련, "유럽이 위기극복을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그 과정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에 대해 존경의 뜻을 표한다"면서 "지금 금융위기가 실물경제 침체로 확산되고 있어 걱정인데 이번 워싱턴 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시간을 더 끌면 세계경제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만큼 중요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가 워싱턴까지 먼 길을 가는 것은 무슨 얘기를 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결정을 내리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번 워싱턴 회의에서 결정이 내려지지 않으면 상당한 재앙이 될 것"이라며 금융위기 해법 조기 마련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미국의 친구이지만 우리를 지금과 같은 상황에 놓이게 한 것은 미국이다. 불을 낸 사람이 꼭 소방수 역할을 책임져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 진원지가 바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며 미국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워싱턴 다자 정상회의에서 주장만 있고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되는 만큼 서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 유럽도 우리 아시아 뿐 아니라 미국과도 사전 협의를 하면 더 효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사르코지 대통령의 미국 책임론에 대해 일정부분 공감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유럽 및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기보다는 사전 조율해 합의를 도출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나올 수 있도록 유럽 국가들이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유럽 국가중 우리가 북한과 수교하지 않은 유일한 국가인 데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만큼 북핵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이 대통령이 조언해 주는 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날 이 대통령이 내년 상반기에 프랑스를 방문하고 이후 사르코지 대통령이 방한하는 등 교차 방문에 견해를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중요 사안에 대해 큰 이견이 없는 것 같다. 짧게 대화했지만 오랫동안 대화를 나눈 것 같다"고 긍정 평가했고,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 대통령 발언 중에 공감하는 바가 많은데 아마도 이는 이 대통령이 기업가 출신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