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 정상화' 급진전 조짐>
기사입력 2008-06-30 11:59 / 연합뉴스 / 신지홍 김종우 기자
여야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논의를 전제로 한달 이상 공전해온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사실상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9일 비공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논의의 최대 걸림돌이 돼온 가축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사실상의 쇠고기 재협상을 내용으로 하는 가축법 개정은 민주당이 내건 최대 등원조건이었다.
이에 따라 한달을 넘긴 국회 공전사태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해결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은 야당이 등원할 경우 가축법 개정을 논의하되 국제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법안 내용을 일부 손질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재협상에 버금가는 수준을 요구하며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의 등원시기는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가축법 개정 외에도 ▲쇠고기 국정조사 실시 ▲기능을 제한한 법사위의 민주당에의 양보 등을 포함한 14개 정상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당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가축법 교차(자유) 투표를 못하겠다고 해 좀 더 양보할 것이 무엇인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조만간 등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30일 소속의원들의 의견수렴 작업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박상천 공동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천정배.문희상.김효석 의원, 정대철 전 의원 등 당 중진들과 만나 이러한 물밑 움직임을 설명하고 입장을 구한데 이어 의원총회를 열고 의사를 타진했다.
의총에서 당 지도부는 "가축법의 완전 개정이 아니더라도 차선책이라도 수용한 뒤 등원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을 즐기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앞장서 국정을 구해야겠다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거듭 '등원' 주장을 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이 '가축법 개정을 할 수 있다'는 수준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총 등을 통해 구체적 입장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 해법을 협의했다.
기사입력 2008-06-30 11:59 / 연합뉴스 / 신지홍 김종우 기자
여야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논의를 전제로 한달 이상 공전해온 국회를 정상화하기로 사실상 의견을 접근시킨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9일 비공개 회동에서 국회 정상화 논의의 최대 걸림돌이 돼온 가축법 개정을 검토하기로 가닥을 잡았다고 양당 관계자들이 밝혔다.
사실상의 쇠고기 재협상을 내용으로 하는 가축법 개정은 민주당이 내건 최대 등원조건이었다.
이에 따라 한달을 넘긴 국회 공전사태가 이르면 이번주 안에 해결될 수 있다는 조심스런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한나라당은 야당이 등원할 경우 가축법 개정을 논의하되 국제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법안 내용을 일부 손질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재협상에 버금가는 수준을 요구하며 맞서는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의 등원시기는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가축법 개정 외에도 ▲쇠고기 국정조사 실시 ▲기능을 제한한 법사위의 민주당에의 양보 등을 포함한 14개 정상화 방안을 제안했다고 당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가축법 교차(자유) 투표를 못하겠다고 해 좀 더 양보할 것이 무엇인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의 제안을 받아들여 조만간 등원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30일 소속의원들의 의견수렴 작업에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박상천 공동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천정배.문희상.김효석 의원, 정대철 전 의원 등 당 중진들과 만나 이러한 물밑 움직임을 설명하고 입장을 구한데 이어 의원총회를 열고 의사를 타진했다.
의총에서 당 지도부는 "가축법의 완전 개정이 아니더라도 차선책이라도 수용한 뒤 등원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잘못을 즐기고 있을 상황이 아니다"라며 "우리가 앞장서 국정을 구해야겠다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거듭 '등원' 주장을 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나라당이 '가축법 개정을 할 수 있다'는 수준까지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총 등을 통해 구체적 입장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원내 수석부대표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접촉을 갖고 국회 정상화 해법을 협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