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사 / Articles

한,브라질 정상회담과 남미 순방 시작.. 그리고 성과

<이 대통령 브라질 도착…18일 룰라와 정상회담>

기사입력 2008-11-17 20:25 | 최종수정2008-11-18 00:35 / 한겨례 / 권태호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17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2박3일간의 주요·신흥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다음 순방지인 브라질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워싱턴에서 <시엔엔>(CNN) 회견, 워싱턴 특파원 오찬간담회, 토머스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접견 등을 한 뒤, 저녁 8시40분 워싱턴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떠나 17일 오전 9시 브라질 상파울루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브라질 경제인 시이오(CEO) 서밋 콘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과 브라질은 상대국에 아시아와 남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가 될 수 있다”며 △광물자원+플랜트사업 △석유개발+조선산업 △바이오 연료+자동차·녹색산업 등 ‘3대 융합산업 협력방안’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브라질을 공식 방문하는 이 대통령은 18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한-브라질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20일 오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의가 열리는 페루 리마로 이동한다


<李대통령, 한-브라질 융합경제협력체제 구축 제안>

기사입력 2008-11-18 06:22 | 최종수정2008-11-18 06:51 / 연합뉴스 / 황정욱, 심인성 기자

한-메르코수르 FTA 조기체결 촉구

G20 금융정상회의를 마치고 브라질을 공식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이하 현지시간) 한국과 브라질간 경제협력 방안과 관련,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석유개발과 조선산업, 바이오연료와 자동차.녹색산업의 3대 융합협력체제 구축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한국과 브라질 경제는 상호 보완성이 높아 시너지 창출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이 같이 제안했다.

이는 브라질의 철광석, 우라늄 등 풍부한 광물자원과 우리의 전력, 철강, 석유화학 분야 등의 플랜트 산업 경쟁력을 연계한 패키지형 협력사업 확대, 브라질의 심해유전과 우리의 첨단 조선산업, 브라질의 세계적인 바이오연료 기술과 우리의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 및 저탄소 녹색성장 추진을 묶어서 협력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와 관련, "브라질산 바이오에탄올의 사용이 가능한 플렉스(flex)형 자동차는 우리가 협력할 수 있는 유망한 분야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공동연구 완료 이후 지체되고 있는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을 신속히 추진해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실질적인 융합협력과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들의 상호 진출을 지원하고 한-브라질 산업협력 기금과 한-브라질 산업협력센터 설립을 전향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뒤 브라질 기업의 적극적인 한국 투자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브라질 고속철 사업 참여를 요청받고 "한국이 고속철에 대해 최고의 경험이 있고 기술도 우수하다"면서 "적극 참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답변했다.


<李대통령-상파울루 주지사, 청정에너지 협력 논의>

기사입력 2008-11-18 10:15 / 연합뉴스 / 황정욱, 심인성 기자

브라질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오후(한국시각 18일 오전) 조제 세하 상파울루 주지사가 마련한 만찬에 참석, 청정에너지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경제학자 출신의 세하 주지사는 브라질의 차기 유력 대선주자 중 한 명이다.

상파울루 주지사궁에서 열린 만찬에서 세하 주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은 석유의존도가 높은 나라로 알고 있다"면서 "상파울루는 경쟁력 있는 에탄올을 생산하고 있는데 에탄올은 석유보다 가격이 싸고 청정에너지라는 측면도 있다. 이 대통령이 에탄올을 이용한 (제품)생산 방안도 검토해 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알다시피 한국은 석유와 가스 등이 나지 않는 나라"라면서 "에탄올을 만들어 내는 기술은 청정에너지 측면에서 매우 소중하게 생각하며, 한국 정부도 온난화를 방지하고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여러분과 협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힘을 합치면 지금의 경제위기 극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여러분이 가진 특수한 자원과 기술에다 한국이 가진 IT(정보기술), 청정기술 등을 합치면 양국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정부와 기업은 협조할 능력과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세하 주지사는 "저는 경제학자로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한국의 발전모델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얘기해 왔다"면서 "한국은 산업활성화를 통해 자동차 및 조선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뤄왔고, 특히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는 한국의 모든 국민이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은 무한한 발전가능성이 있는 나라이고, 그 중심에 상파울루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기업들은 현재 뿐 아니라 미래를 보고 투자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많이 와 있다"고 화답했다.

이날 만찬에는 우리 측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조규형 주 브라질 대사, 김순태 주 상파울루 총영사 등과 함께 교민대표단 및 경제사절단 등이 참석했다.


<MB "韓·메르코수르 FTA 서둘러야">

기사입력 2008-11-18 00:58 | 최종수정2008-11-18 10:13 / 머니투데이 / 송기용 기자

남미 순방 첫 나라인 브라질에서 경제협력 강화 제안

- 韓·메르코수르 FTA 조기 체결로 경제협력 관계 격상해야

- 한·브라질, 첨단산업분야 3대 융합협력체제 구축 제안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남미 순방 첫 방문국인 브라질에서 "한국과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신속히 추진해 경제협력 관계를 한 단계 격상하자"고 제안했다.

남미 최대 상업도시인 상파울루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 산업연맹(FIESP) 회관에서 개최된 한·브라질 경제인 CEO 서밋 컨퍼런스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공동연구 완료 후 지체되고 있는 한·메르코수르 FTA 협상을 신속히 추진하자"고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베네수엘라를 포괄하는 경제 공동체다.

이 대통령은 "내년은 한국과 브라질이 국교를 수립한지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이제 양국은 글로벌 이슈에서도 공동 협력하는 책임 있고 성숙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21세기 한·브라질 경제협력을 위해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석유개발과 조선산업 △바이오연료와 자동차·녹색산업 등 3대 융합협력 체제 구축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브라질 경제는 상호보완성이 높아 시너지 창출 효과가 매우 크고 특히 전통적 산업 보다는 21세기형, 첨단 기술형 산업 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크고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융합협력과 관련, "브라질은 철광석과 우라늄 등 광물자원이 풍부하고, 한국은 전력, 철강, 석유화학 등 플랜트 산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광물자원개발과 발전 및 송배전, 철강 및 석유 플랜트 사업을 연계한 패키지형 협력사업을 확대하자"고 말했다.

또 "석유개발과 조선산업 분야에서는 세계 10대 석유매장국인 브라질의 유전이 주로 심해에 자리 잡고 있는 반면 한국은 세계 1위 조선대국으로 석유탐사선, 시추선 등에서 세계 최고 기술력을 갖고 있다"며 석유개발과 첨단조선 산업에서의 상생협력을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바이오연료와 자동차·녹색산업 협력과 관련, "브라질은 1970년대부터 대체연료로 바이올 에탄올 산업을 적극 육성했고, 한국은 세계 5위 자동차 생산국으로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며 브라질산 바이오 에탄올 사용이 가능한 Flex형 자동차 개발을 제안했다.

이밖에 "태양광, LED, 석탄·가스액화, 풍력, 수소연료전지 등 저탄소 녹색성장 분야에서도 양국 협력이 확대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브라질 방문을 계기로 양국의 실질적인 융합협력과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한·브라질 산업협력위원회'를 설립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양국 기업의 상호진출을 지원하고, 양국 산업협력 기금과 산업협력 센터 설립을 전향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 한국에서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기태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참석했고, 브라질에서는 파울로 안토니오 스카프 FIESP 회장과 미게오 조르지 개발 상공부 장관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李대통령-룰라 회담 무슨 성과 얻었나>

기사입력 2008-11-20 08:01 | 최종수정2008-11-20 08:14 / 연합뉴스 / 황정욱, 심인성 기자

경제.금융 전방위 협력..남미시장 진출 확대

한-메르코수르 FTA 논의 위한 공동연구 실시

이명박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간 19일 정상회담은 양국간 `포괄적 협력관계'를 재확인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조치들에 합의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남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영국과 함께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국단, 즉 `트로이카'로서 국제금융시장 개편 과정에서 적극 협력키로 한 것은 적지 않은 성과라는 분석이다.

이날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당연 경제.금융분야 협력 강화 방안. 정상회담후 발표된 공동언론발표문 합의사항 26개 가운데 17개가 경제.금융 이슈와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양국 경제의 구성분포가 경쟁보다는 상호보완을 할 것이 많다는 점이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됐다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 17일 상파울루에서 열린 한.브라질 경제인 오찬간담회에서 "광물자원과 플랜트 산업, 석유개발과 조선산업, 바이오연료와 자동차.녹색산업의 3대 융합협력체제를 구축하자"고 먼저 제안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경제협력 강화는 우리 측이 적극 제안한 것이다. 남미는 이미 중국을 제치고 우리나라 최대 흑자교역 대상국으로 떠오른 지역으로, 남미시장을 잡으려면 브라질을 먼저 잡아야 한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브라질은 우리에게 전략적 요충지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중남미 33개국에 대해 150억달러의 흑자를 달성했고, 올들어 9월 말 현재는 14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브라질간 교역규모는 63억달러로 전년 대비 64% 급증했으며, 올해 80억달러를 넘어 내년에는 1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무역수지만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가 7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구체적인 경제협력 사업과 관련해 양 정상은 원자력 발전과 방위산업, 고속철 사업, 항만준설사업, 조선, 항공, 사회간접자본, 생명공학, 정보통신, 녹색성장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진지한 논의를 했고 일부 구체적인 성과도 거뒀다.

일례로 리우-상파울루-깐삐나스를 잇는 15조-20조원 규모의 브라질 고속철 건설사업과 관련해 룰라 대통령이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요구해 이 대통령이 긍정답변했고, 브라질의 6천t급 구축함 도입사업과 관련해선 룰라 대통령이 답방하는 내년 10월 한국에서 국방장관회담을 별도로 열어 논의키로 했다.

한-메르코수르(MERCOSUR.남미공동시장)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하기로 한 것도 의미가 있으나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메르코수르 소속 4개국 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낙관적인 전망은 이른 상황이다. 공동연구 작업은 FTA 검토를 위한 사전단계에 해당한다.

글로벌 금융위기와 관련해선 위기를 틈탄 보호무역주의 회귀는 절대 불가하며 수출선 다변화 및 내수부양을 통한 실물경제 활성화 등의 해법에 인식을 같이했다. 특히 신흥국을 대표하는 양국이 금융위기 해법 및 국제금융체제 개편 과정에서 긴밀히 협의키로 했다.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 문제는 이 대통령이 원론적 검토입장을 밝혔으나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향후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공식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값이 싸고 질이 좋다면 안 살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 검토는 해보겠다' 취지로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일단 위생.검역당국자 접촉을 갖고 수입 개재 문제를 일단 면밀히 검토키로 했으나 가능성이 낮다는 게 외교당국자의 설명이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99년, 2005년, 2006년에 구제역이 발생해 국내 수입허용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이밖에 국제 외교무대에서 `실리' 못지않게 정상간의 `개인적 친밀도'가 중요한 상황에서 두 정상이 돈독한 우의를 다진 것도 유의미하다는 평가다.

지난번 워싱턴 G20 금융정상회의를 포함해 3번째로 만난 두 정상은 `실용'을 코드로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상회담 후 열린 오찬에서도 두 정상은 서로를 치켜세우는 모습을 연출했다.

룰라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민주적인 노력과 놀라운 발전을 거듭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을 반갑게 맞이한다. 양국은 G20 체제의 미래와 현재를 위해 같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한 뒤 한국말 `건배' 제의를 했고, 이 대통령은 답사에서 "룰라 대통령의 탁월한 식견과 국제사회에서 지도력을 발휘하는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극찬했다.


<한-브라질 정상회담 공동언론 발표문 전문(全文)>

기사입력 2008-11-20 00:45 / 이데일리 / 이진우 기자

한-브라질 정상회담결과 공동언론발표문

1. 이명박 대한민국 대통령은 루이스 이나씨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연방공화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2008년 11월 17일부터 20일까지 브라질을 공식 방문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11월 19일 룰라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발전과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하였다.

2. 양국 정상은 양국관계가 정치, 통상ㆍ투자, 과학ㆍ기술, 사회 및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확대․발전할 가능성에 대해 만족을 표명하고, 2004년 11월에 합의된「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관계」의 이행에 대한 양국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하였다.

3. 양국 정상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생명공학, 정보통신, 사회간접자본, 학술협력,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간 관계의 확대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4. 이명박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브라질 공식방문 초청에 대해 사의를 표하고 룰라 대통령이 양국수교 50주년이 되는 2009년 상호 편리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주도록 초청하였으며, 룰라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동 초청을 수락하였다.

5. 양국 정상은 2009년 한-브라질 수교 50주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를 증진하고 양국 관계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공동 기념 행사를 개최할 용의를 표명하였다.

6. 양국 정상은 양국 정부간에 기존에 설치된 제도적 협의 채널들이 양국간 이룩된 긴밀한 협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이러한 협의 채널들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양국 정상은 양국간 농업협력위원회, 자원협력위원회, 문화공동위원회, 고위정책협의회 및 한-브라질 포럼 등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7. 양국 정상은 대규모 한인사회가 브라질에 형성되어 있음을 만족스럽게 평가하였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브라질 한인 사회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계속 기울여줄 것을 당부하였다.

8. 양국 정상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북핵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함을 강조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의 대북정책이 대화를 통한 상생․공영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이에 룰라 대통령은 남북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국정부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였다.

9.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의 최근 경제발전과 중남미 역내 정세를 설명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중남미지역에서 브라질의 중요한 역할을 평가하면서 룰라 대통령이 남미공동시장(MERCOSUR) 및 남미국가연합(UNASUR)의 틀 내에서 기울여온 남미통합 진전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였다.

10. 양국 정상은 양국간에 모색 가능한 비즈니스가 많이 있음을 강조하고 최근 5년간 양국간 교역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하였으며 금년에는 80억불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 대해 만족을 표명하였다. 양국 정상은 양국 교역의 균형적인 확대와 다변화가 바람직하다는 데 대해 합의하였다.

11. 룰라 대통령은 한국에서 최근에 축산물 검역 대상 품목에 대한 수입 위험 분석과 관련된 규정이 개정된데 대하여 만족을 표명하였다.

12. 양국 정상은 한국 기업들의 對브라질 투자 증가에 만족을 표하고,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한-브라질 CEO Summit Conference」가 개최되었음을 환영하면서, 양국 경제관계 증진을 위해 경제인들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여 주기를 희망하였다.

13. 양국 정상은 한국과 남미공동시장(MERCOSUR)간 통상, 투자 관계 증진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에 만족을 표명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이 대통령은 한-남미공동시장간 무역협정 공동연구 후속조치에 대하여 검토할 것을 제안하였다.

14. 룰라 대통령은 자동차, 철강, 전자, 광물 분야 등에서 한국 기업의 브라질내 투자에 만족을 표명하는 한편, 성장촉진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고속철 사업, 항만준설사업, 조선 등 한국이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에서의 투자 기회를 강조하였다.

15.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인프라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국제 경험 및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설명하였으며, 룰라 대통령은 한국 기업의 브라질 시장 진출을 환영하였다.

16. 양국 정상은 항공서비스의 확충이 양국간 인적ㆍ물적 교류를 증대할 것이라는 데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항공협정 개정을 위해 2009년중 항공회담을 개최하기로 합의하였다.

17. 양국 정상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문 계기에 브라질 광업협회와 한국광업진흥공사간 광업분야 협력 MOU와 한국수출입은행과 브라질 VALE사간 자원개발 분야 협력 MOU가 체결되었음을 환영하면서, 자원 관련 양국간 협의를 위한 채널을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18. 양국 정상은 한국 농촌진흥청과 브라질 농업연구청(EMBRAPA)간 유전자원 및 바이오에너지 등 농업기술협력 MOU 체결을 환영하였다. 양국 정부는 MOU 이행을 위해 해외농업협력센터를 한국과 브라질에 상호 교환 설치하기로 합의하였다.

19. 양국 정상은 한국의 지식경제부와 브라질의 개발산업대외협력부간 '무역, 투자 진흥 및 산업협력 공동위원회'설치에 관한 MOU의 체결로 양국간 교역의 확대와 다변화 및 신규투자를 위한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라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이를 환영하였다.

20. 양국 정상은 양국 학술 연구기관간 협력의 확대가 매우 중요하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 정상은 양국 수교 50주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양국간 학술 및 교육 교류에 대해 특별한 중점을 두는 데 관심을 표명하였다. 또한, 문화, 체육, 청소년 분야에서의 교류를 적극 추진하기로 하였다.

21. 양국 정상은 오늘날의 범지구적 도전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유엔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데 합의하였다. 양국 정상은 특히 개발도상국의 대표성을 위요한 안전보장이사회의 대표성 제고를 위해 안전보장이사회 확대 개혁을 포함한 UN 개혁 노력이 계속 되어야 한다는 데 대해 의견을 같이하였다. 이런 의미에서 양국 정상은 회원국들의 광범위한 정치적 수용을 얻어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면서 유엔 안보리 개혁에 관한 지금까지의 진전에 기반하여 협상을 개시한다는 내용의 유엔 총회 결정 채택을 환영하였다.

22. 양국 정상은 아시아와 남미간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합의하고 이러한 측면에서 양 지역간 협력 강화를 위한 동아시아라틴아메리카협력 포럼(FEALAC)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23. 양국 정상은 현 국제금융위기를 신뢰가능하고 지속가능하며 정당하게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자주의적 접근에 기반하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양국 정상은 2008.11.15일 워싱턴에서 개최된 세계금융정상회의의 일원으로서 G-20이 세계 경제 회복과 금융질서 재편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결정한데 대해 만족을 표명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브라질과 한국이 2009 G-20 공동의장국으로서 세계금융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원칙들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권고사항을 작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24. 양국 정상은 도하개발라운드(DDA)협상의 조속한 타결이 세계경제 회복의 열쇠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TO 주요국 통상각료회의 결과를 감안, 농업 및 비농산물(NAMA) 분야의 자유화 세부원칙(modalities)에 관한 합의가 2008년내에 도출될 수 있도록 WTO 회원국들보다 적극적인 DDA 협상 참여를 촉구하였다.

25. 양국 정상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 2009년 유엔기후변화협약과 교토의정서의 새로운 목표를 포함하여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의지를 확인하였다.

26. 양국 정상은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금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간 실질협력관계를 획기적으로 증진할 수 있는 훌륭한 계기가 마련되었음을 평가하였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의 성실한 이행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브라질 방문시 브라질 정부와 국민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를 표하였다.


이명박 대통령과 브라질 룰라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각)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의 경제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브라질의 해군 현대화 사업에 필요한 6000톤급 구축함 4척을 한국 기업 컨소시엄으로부터 구입해달라고 요청했고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의 중형기를 한국이 도입해달라고 제안했다. 양국은 이를 논의하기 위해 내년 10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을 서울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룰라 대통령은 또 한국과 브라질간의 무역 불균형을 언급하며 브라질산 쇠고기를 수입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기업이 브라질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도 참여했으면 한다는 입장을 전했고 룰라 대통령은 고속철 공사에 한국기업들이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의 철도차량이 세계적 기술을 갖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참가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답했다.

양국 정상은 G20 회의와 관련, 실물경제의 어려움에 공감하면서도 보호무역주의로 흐르는 것에 대하 우려감을 표시하고 특히 G20 의장국단 트로이카 가운데 신흥 경제국을 대표하는 두 나라가 적극 협력한다는 데 합의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해 중남미 전체국가로부터 일궈낸 무역흑자가 150억달러로 중남미 전체로 보면 중국보다 무역흑자 규모가 크다"면서 "브라질은 이렇게 중요한 중남미 시장을 공략하는 관문으로 이번 정상회담은 우리나라 수출전략의 교두보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G20 합의사항 이행 협력”…브라질産 쇠고기 수입 검토>

기사입력 2008-11-19 23:07 | 최종수정2008-11-20 01:07 / 국민일보 / 김영석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브라질리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의장국단으로서 G20 금융 정상회의서 합의된 원칙들을 이행해 나가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국단은 한국과 브라질, 영국 등 3개국으로, 내년 4월말 이전에 열리는 제2차 G20 금융정상회의의 의제 선정과 국제금융 재편안 마련 등을 위한 준비작업을 주도적으로 하게 된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 뒤 발표한 26개항의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가 확대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만족감을 표시하고 2004년 11월에 합의된 '21세기 공동 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의 이행에 대한 양국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또 북핵 문제의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이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어 한-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논의하기로 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을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우리 농촌의 실상을 설명한 뒤 검토해 보겠다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내년 한·브라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룰라 대통령의 방한을 제안했고 룰라 대통령은 초청을 수락했다.


<李대통령·룰라 "경제협력 강화로 윈윈">

기사입력 2008-11-20 01:04 / 머니투데이 / 송기용 기자

- 룰라 대통령, 한·브라질 수교 50주년인 내년 10월 방한

- 고속철·원전·플랜트·조선·방위산업·바이오에탄올 등 협력 가속

-'한·메르코수르 FTA'에 브라질 적극 협조 당부

- 룰라 "브라질 쇠고기 수입 요청" MB "긍정적 검토" 화답

- G20 의장국단으로 글로벌 위기극복 적극 공조 합의

이명박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고속철, 원자력발전, 플랜트 수주 등 경제·통상 협력 증진과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19일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개최된 정상회담에서 "최근 5년간 교역규모가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등 양국 간에 모색 가능한 사업이 많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정치, 통상·투자, 과학·기술, 사회, 문화 등 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확대,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는 내년에 룰라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해 주면 좋겠다"고 초청했고, 룰라 대통령은 "내년 10월에 원전과 조선, 국방 등 양국 현안과 관련된 장관들과 함께 한국을 찾겠다"고 방한 수락의사를 밝혔다.

경제협력과 관련, 룰라 대통령은 "리우-상파울루간 고속철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한국이 세계에서 4번째로 고속철도 기술을 자체 개발했고, 철도차량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을 갖고 있다"며 고속철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총 연장 520킬로미터에, 사업비만 15조-20조원으로 추정되는 리우-상파울루 고속철 사업은 내년 1/4분기로 예정된 입찰을 앞두고 일본,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과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2030년까지 원자력발전소 8개를 건설하는 브라질의 원전 프로젝트와 관련, 이 대통령이 "한국이 원전 건설 경험이 많다"며 참여의사를 밝히자, 룰라 대통령도 "원전 사업을 한국과 같이 하면 좋겠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오는 2010년까지 37억 달러가 투입되는 브라질 해군 현대화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문제도 논의됐다. 현재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레이시온과 컨소시엄을 이뤄, 6000톤급 구축함 4척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조선분야 세계 1위 인 만큼 한국 구축함을 도입하면 좋겠다"고 말했고, 룰라 대통령은 "양국 국방장관이 논의하라"고 화답했다. 이에 따라 내년 10월에 브라질 국방장관이 방한하는 것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브라질산 쇠고기 수입 문제도 논의됐다. 룰라 대통령은 양국간 무역불균형을 언급하면서 "브라질 쇠고기를 수입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 대통령은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를 수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양국의 검역, 위생 전문가들이 수입 문제를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세계 10대 산유국인 브라질과의 유전개발, 광물탐사, 신재생 에너지 개발 등 자원·에너지 협력도 주요 의제로 거론됐다. 세계 1위인 브라질산 바이오 에탄올을 사용한 플렉스(Flex)형 자동차 공동 개발도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에게 한국과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에 메르코수르의 핵심 국가인 브라질의 협조를 당부했다.

양국 정상은 이와 관련,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이 보호무역 강화를 지양하고 재정지출 확대, 내수 진작, 수출 다변화 등을 통해 실물경제를 살려야 한다는데 합의했다. 또 G20 의장국단이자 신흥경제국을 대표하는 양국이 금융위기 해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지난해 중남미에서 거둔 흑자규모가 150억 달러에 달해 중국을 제치고 최대 흑자 지역으로 부상하는 등 전략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오늘 정상회담은 중남미 중심국가인 브라질과의 관계를 강화해 남미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