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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s/전시회 소식 / Exhibition

'빛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 개인전-James Turrel Exhibition




오룸갤러리와 토탈미술관, 쉼박물관 세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작가의 전생애 작업을 살펴볼 수 있는 회고전 규모의 전시로서 명실상부 한국 최초의, 최고의 터렐 전이 될 것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초기 작업인 Projection과 Shallow Space, Wedgework을 비롯해, 최근 작업인 Tall Glass와 홀로그램 작품들, 대자연을 배경으로 한 Skyspace와 Roden Crater 모형까지 총 3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작가는 이번 한국 전에 스튜디오의 모든 스태프를 동원, 특별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인전을 갖는 제임스 터렐은 2003년 호암 미술관에서 열린 그룹전, <마인드스페이스>를 통해 국내에 소개된 바 있으며, 가까이는 일본의 나오시마 섬에 건축가 안도 타다오(Ando Tadao)의 작품과 함께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있습니다.

빛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은1943년 캘리포니아의 로스엔젤레스에서 태어나, 포모나칼리지(Pomona college)에서 심리학을 전공했습니다. 그는 심리학을 비롯하여 화학, 물리학, 천문학, 지리학, 미술사학 등 다양한 분야를 탐구하였고, 졸업 후에 얼바인의 캘리포니아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와 클레어몬트 대학원(Claremont Graduate School)에서 미술사를 공부했습니다. 1969년 파사데나 미술관(Pasadena Art Museum)에서의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지난 40여 년간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과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이탈리아의 판자 디 비우모 컬렉션(and the Panza di Biumo Collection, Varese, Italy)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160회 이상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전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그의 작품이 소장되어있습니다 터렐은 빛을 단지 사물을 조명하기 위한 소극적 장치가 아닌, 공간을 표현하기 위한 창조적인 매체로서 제시합니다.

대학 시절, 미술사 수업 중에 슬라이드 필름에 담겨 스크린에 투사된 이미지를 보고 슬라이드 프로젝터에서 나오는 빛에 주목하게 되었으며, 그 이후로 40여 년간 빛을 소재 삼아 작업을 해왔습니다. 터렐은 비물질적 존재인 빛을 물질화하고 관객의 지각을 매개로 하여 빛에 의한 착시현상을 이끌어냅니다. 착시현상을 통해 관객의 초점은 역설적이게도 작품으로부터 자기 자신으로 향하게 되며, 마침내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게 됩니다. 이러한 초월적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작가는 관객에게 짧게는 5분, 길게는 30분에서 1시간 이상 작품 안에 머물러 줄 것을 요청하는데, 시간의 지속과 함께 관객은 내적 성찰에 이르게 됩니다. 개인의 내면적 체험을 중시하는 작가의 성향은 그의 종교적인 배경과 연관이 깊습니다. 정신적 수련과 명상을 중시하는 퀘이커(Quaker)교 집안에서 자란 터렐은 자신이 받은 퀘이커 교육을 "숭고함을 정확하고 엄격하게 표현하는 것”이라고 묘사했는데, 이러한 영향으로 그의 작품은 응시와 인내, 명상을 통해 자기 성찰에 다다르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비행기 조종사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비행술에 능했던 터렐은 비행을 통해 빛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대기와 천체, 광대한 대륙의 풍경을 목격했으며, 이러한 체험은 전 작품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빛과 공간에 대한 인식의 바탕이 됩니다.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 시리즈와 현재 로덴 분화구(Roden Crater)에서 진행 중인 작업은 대자연의 공간과 빛을 작품에 끌어들임으로써 무한한 공간감과 함께 숭고의 미를 경험하게 합니다.






“My work is about space and the light that inhabits it. It is about how you can confront that space and plumb it. It is about your seeing, like the wordless thought that comes from looking in a fire.” - James Turrell

세계적으로 각광받는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 전세계 곳곳에서 그의 작품을 찾아볼 수 있다. 터렐은 지난 40여 년간 공간과 빛을 소재로 하여 작업을 해왔다. 작가가 빛에 매료된 것은 우주에서의 인류의 위치에 대한 개인적, 내면적인 탐색과 관련이 있으며, 또한 그의 종교적 배경과도 연관이 있다. 정신적 수련과 명상을 중시하는 퀘이커(Quaker)교도 집안에서 자란 터렐은 자신이 받은 퀘이커 교육을 "숭고함을 정확하고 엄격하게 표현하는 것('straightforward, strict presentation of the sublime')”이라고 묘사했으며, 그의 작품은 응시와 인내, 명상을 통해 내면적 성찰에 이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터렐은 196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로 지난 40여 년간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Guggenheim Museum)과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이탈리아의 판자 디 비우모 컬렉션(and the Panza di Biumo Collection, Varese, Italy)등 전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며 인정받아 왔다.

빛과 공간으로 이루어진 터렐의 작품에서는 관객이 공간 그 자체를 순수하고 온전하게 체험하는 것이 중요한데, "내 작품은 바라보는 것(looking at)이 아니라 들여다 보는 것(looking into)이다" 라는 작가의 말에서 작업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스카이스페이스(Skyspace) 와 로덴 분화구(Roden Crater)와 같은 커다란 규모의 작품에서는 기존 작업의 한정된 공간을 하늘과 바다, 대륙과 우주로 확장함으로써 대자연을 예술로 끌어들였다. 구겐하임 펠로우쉽(Guggenheim Fellowship), 맥아더 펠로우쉽(MacArthur Fellowships) 등의 저명한 상을 다수 수상한 바 있는 터렐은 현재 애리조나 주 플래그스태프(Flagstaff, Arizona)에 머물며 그의 필생의 작업인 로덴 분화구 프로젝트(Roden Crater Project)를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작가는 지난 30여년 동안 이 사화산을 대기의 빛과 천체 현상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로 변화시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