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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Articles

경전철 첫 사업 우이동,신설동 구간 착공

<서울 경전철 시대 막 오른다>
 
입력시간 : 2008/10/30 03:16:27 / 한국일보 / 김종한 기자
 
우이~신설 11km구간 31일 착공해 2013년말 완공
6개 노선 추가 건설… 대중교통 체계 '3각 구도'로

서울의 대중 교통망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 이외 경전철 건설이 본격화하면서 '서울 경전철 시대'가 본 궤도에 올랐다.

■ 우이~신설 구간 31일 착공, 2013년 개통

서울시는 강북구 우이동과 동대문구 신설동을 잇는 '우이∼신설 지하 경전철 건설사업'의 기공식을 31일 개최한다. 서울시 최초의 경전철인 우이~신설 경전철은 총 7,554억원이 투입돼 2013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전체 구간은 우이동을 출발해 삼양사거리~정릉~아리랑고갯길~성신여대 입구를 경유하는 총 연장 11.4㎞이며, 정거장 13곳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모든 정거장에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트, 스크린도어 등 편의시설을 갖춘 최첨단 시설 등이 갖춰진다.


지하철과의 환승도 가능하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기존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 입구역, 6호선 보문역, 1ㆍ2호선 신설동역으로 연결된다.

기대효과도 크다. 우이~신설 경전철이 완공되면 우이동 지역에서 도심으로의 접근이 편리해지고 소요시간 등도 단축된다. 교통체계 개선으로 지상 교통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여 서울 동북부 지역의 교통불편도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무인운전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경전철이 개통하면 역세권을 중심으로 강북지역의 개발이 더욱 활발해져 강ㆍ남북 간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17년까지 7개 경전철 노선 추가 건설

시는 우이~신설 구간을 포함해 2017년까지 경전철 7개 노선(총 연장 62.6㎞)을 단계적으로 건설키로 했다.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경전철 노선은 ▲동북선(노원구 은행사거리∼성북구 월계동∼성동구 왕십리역) ▲면목선(동대문구 청량리역∼중랑구 면목동∼신내동) ▲서부선(은평구 새절역∼서대문구 신촌∼영등포구 여의도∼동작구 장승배기) ▲목동선(양천구 신월동∼신정동∼마포구 당산역) ▲신림선(영등포구 여의도~관악구 서울대) 등 5개 노선(52.5㎞)이다.

이와 함께 우이~신설 노선의 연장 구간인 우이~방학간 연장노선과 상암동 DMC(디지털미디어시티) 경전철 노선(수색역~서부운전면허시험장~상암교~수색역)도 들어선다.

추가로 건설되는 경전철 노선 또한 기존 지하철과 환승이 가능하다. 동북선은 왕십리역, 제기역, 고려대역 등 6곳에서, 면목선은 청량리역, 면목역 등 3곳에서 지하철로 갈아 탈 수 있다. 서부선(6곳), 목동선(2곳), 신림선(4곳) 우이~방학 구간(1곳)에서도 환승할 수 있다.

6개 노선 건설에는 총 4조8,503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추산된다. DMC 경전철은 별도의 재원대책을 마련해 추진된다.

2017년 경전철 노선이 완전 개통되면 하루 평균 경전철 이용객 수는 60만명으로 예상되고 서울의 대중교통체계도 '버스-지하철-경전철'의 3각 체계로 바뀔 전망이다. 시는 교통망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경전철이 들어서면 버스 노선과 운행대수 등을 점차 조정해 나가기로 했다.

■ 경전철

기존 지하철보다 객차 크기가 작고 길이도 짧아 '미니 전철'로 불린다. 시간당 1만~2만명을 수송할 수 있다. ㎞당 건설비가 1,200억~1,300억원 이상 소요되는 일반 도시철도와는 달리 800억~900억원 정도로 70% 수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