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여연 부소장으로 '정계복귀'>
기사입력 2008-10-27 16:39 최종수정2008-10-27 19:51 / 연합뉴스 / 김경희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가 정계에 사실상 복귀했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상근부소장에 곽창규 부소장을 재선임하고 김현철씨를 비상근 부소장으로 선임했다.
전석홍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은 이사회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성조 소장이 김현철씨를 비상근 부소장으로 추천했으며, 이사회 논의 끝에 김씨를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지난 7월부터 계속돼온 김씨의 거취와 관련한 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특히 김씨가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발판으로 자신에게 채워져온 `정치의 족쇄'를 풀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씨는 지난 19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뒤 사면복권됐지만, 17, 18대 총선에서 잇따라 한나라당 공천이 거부됐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김씨는 상당히 죗값을 받았고, 누구보다 인내하며 지난 10년을 반성했다"면서 "이제는 정치 현장으로 필요하면 복귀하고,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정치나 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총장은 또 "물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배려(측면)도 있을 수 있다"면서 "당 내부에서도 여러가지를 고려, `우리가 그렇게 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씨의 한 측근은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으로 공식 선임된 만큼 앞으로 매주 두세차례 출근, 부소장직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부소장간 역할분담 등이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당 일각에선 김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등을 이유로 반대 기류가 아직도 없지는 않다.
한 관계자는 "`소통령'으로서 김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인데, 굳이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렇게 논란이 되는 인사를 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김현철 여연 부소장行 논란>
기사입력 2008-10-17 09:32 / 연합뉴스 / 이상헌 기자
안경률 "역차별 측면 있어" 원희룡 "과거사 입장내놔야"
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행(行)을 놓고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에 기여한 YS의 아들로서 여권의 대화합 차원에서 김씨를 감싸안아야 한다는 주장과 과거 `소통령'으로서 일부 부적절한 처신을 한 인물을 받아들이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맞서는 형국이다.
안경률 당 사무총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여연 소장이 추천해 이사회가 선임하게 돼 있는데 아직 정식으로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확정된 건 아니고 유력하게 확정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사무총장은 "김씨의 경우 10년전의 일인데다, 대통령의 아들로서 근신생활을 많이 해왔고, YS의 아버지인 고(故) 김홍조옹께서 살아계실때 손자가 저런 상황에 처해진 것을 안타까워했다고 상가에서 많이 들었다"며 "대통령 아들이어서 역차별받는 측면이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여론을 참조해 이사회가 좋은 결론을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 부담 때문에) 많이 늦어졌고, 당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일단 결정하면 잘못된 부분에 대해 채찍을 당하더라도 좋은 점을 살려 활용할 부분도 있다고 본다"고 김씨를 옹호했다.
김씨는 19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뒤 사면복권됐지만, 지난 17대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이 거부된 바 있다.
일각의 `특혜' 주장에 대해선 "특혜라고 보기엔 지나치다"며 "여연 부소장은 당원이든 비당원이든 할 수 있는 직책이고 비상근 이사인데, 상근해서 당 정책을 좌우하는 역할보다는 자문하고 의견을 얘기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반면 원희룡 의원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 "당이 과거 정권 말기 김씨와 관련된 여러 불미스러운 점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으로선 김 전 대통령 예우문제와 직결되는 매우 민감한 점이 있다"며 "(김씨 문제는) 연구소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돼야 하는데 당내 논의가 엄청나게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김씨의 입당 사실도 모른채 입당은 시키지 않고 여연 부소장에 임명키로 최근 결정한 것도 이런 당 안팎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당분간 당내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굳이 김현철에 그자리 줘야하나’>
기사입력 2008-10-16 14:30 / 문화일보 / 윤석만 기자
한나라당이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차남 현철씨를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내정하면서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성조 여의도연구소장은 16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가 내정된 건 사실”이라며 “이사회 의결 과정을 통해 당내의 다양한 의견들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당 지도부에서 김씨를 부소장으로 임명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제들은 심각한 부정부패에 연루됐지만 김씨는 다르다”며 “김씨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도 있고 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결정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소원해진 이명박 대통령과 YS의 관계를 회복하고 여권 대화합을 이루려는 당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008년 7월 박희태 대표의 취임 당직 인선 때도 부소장에 거론됐지만 부정 여론이 제기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YS의 부친상을 계기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김씨의 임명이 자연스럽게 거론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씨의 임명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 당직자는 “경제문제를 비롯, 당과 정부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논란거리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며 반발했다. 다른 당직자도 “당내 반발 여론이 많은데 쉽게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 측근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당에서 공식 연락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입장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기회가 주어지면 당과 국가를 위해 봉사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씨 여연 부소장 공식확정>
기사입력 2008-10-16 21:02 / 연합뉴스 / 김경희 기자
당적 해프닝.."총선전 이미 입당"
한나라당이 자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를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성조 여연 소장으로부터 김씨 부소장 내정과 관련한 보고를 들었다.
한 참석자는 "김씨를 부소장으로 임명하는 것으로 보고가 됐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진 빚을 생각해 김씨 문제를 더는 넘길 수 없다는 게 지도부 분위기여서 큰 이의제기 없이 비상근 부소장직을 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김씨 문제가 보고는 됐지만 아무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면서 "당으로서는 짐이지만,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경선에서부터 김 전 대통령에게 입은 공이 크고 지도부 입장에서도 공천도 안 줬는데 이 문제까지는 거부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여서 다들 말을 아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회의에선 당 안팎의 반발 여론을 감안해 김씨를 입당은 시키지 않고 부소장에 임명키로 입장을 정했으나, 정작 김씨는 지난 18대 총선 이전 이미 한나라당 서울시당을 통해 입당이 허가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김씨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씨는 이미 한나라당 당원"이라며 "지난 대선 기간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통해 관련 서류를 일괄 제출했고, 절차가 조금 늦어져 총선 이전 서울시당에서 입당 절차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사무처측에서도 "확인 결과 김씨는 이미 입당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서울시당에서 특별한 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중앙당에서는 당연히 당적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김씨가 당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회의에서 당적은 주지 않고 비상근 부소장을 주기로 이야기가 끝났는데 당황스럽다. 일단 확인해 봐야겠다"며 말을 아꼈다.
당내에서는 부소장 임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
한 초선 의원은 "분위기가 지금 김씨를 받아주자는 게 아니다"면서 고개를 저었고, 한 당직자는 "당적도 주지 않고 당 연구소 부소장을 맡기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당적 해프닝까지 벌어지자 어이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것 때문에 17, 18대 공천 신청조차 거부됐던 김씨가 정작 소리 소문도 없이 입당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심사가 어떤 절차를 통해 진행됐는지도 의문이고, 지도부는 몇 달이 지나도록 김씨가 입당했는지조차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혀를 찼다.
<김현철씨 여연 부소장 맡되 무당적 결론>
기사입력 2008-10-16 11:13 / 연합뉴스 / 김경희 기자
한나라당이 자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를 내정했지만, 당적은 부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성조 여연 소장으로부터 김씨 여연 부소장 내정과 관련한 보고를 청취했다.
한 참석자는 "김씨를 당적과 관계없이 부소장으로 임명을 하는 정도로 정리가 됐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진 빚을 생각해서 김씨 문제를 더는 넘길 수가 없다는 게 지도부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덜컥 받을 수는 없으니까 이 정도로 절충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여연 규정상 부소장이 당적을 가져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 "본인이 비상임을 원하기 때문에, 당적과는 연결시키지 않고 비상임 부소장으로 임명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받자니 당안팎의 비판 여론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부소장직으로는 임명하되 입당은 시키지 않는 일종의 `궁여지책'인 셈이다.
또 다른 참석자는 "김씨 문제가 보고는 됐지만 아무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면서 "당으로서는 짐이지만,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경선에서부터 김 전 대통령에게 입은 공이 크고 지도부 입장에서도 공천도 안줬는데 이 문제까지는 거부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여서 다들 말을 아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내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국민 정서를 감안하면 이번 결정이 당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강경론에서부터 김 전 대통령과 관계를 생각하면 외면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라는 현실론까지 다양한 것.
게다가 김씨가 지난 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것을 이유로 지난 18대 총선 공천 신청조차 받지 않았는데, 입당은 여전히 유보하고 여연 부소장으로만 임명하는 것은 `꼼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초선 의원은 "분위기가 지금 김씨를 받아주자는 분위기는 아니다"면서 혀를 찼고, 한 당직자는 "당적도 주지않고 당 연구소 부소장을 맡기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기사입력 2008-10-27 16:39 최종수정2008-10-27 19:51 / 연합뉴스 / 김경희 기자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가 정계에 사실상 복귀했다.
한나라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는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어 상근부소장에 곽창규 부소장을 재선임하고 김현철씨를 비상근 부소장으로 선임했다.
전석홍 여의도연구소 이사장은 이사회 직후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성조 소장이 김현철씨를 비상근 부소장으로 추천했으며, 이사회 논의 끝에 김씨를 선임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지난 7월부터 계속돼온 김씨의 거취와 관련한 논란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특히 김씨가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발판으로 자신에게 채워져온 `정치의 족쇄'를 풀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씨는 지난 19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뒤 사면복권됐지만, 17, 18대 총선에서 잇따라 한나라당 공천이 거부됐었다.
안경률 사무총장은 이날 BBS라디오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 "김씨는 상당히 죗값을 받았고, 누구보다 인내하며 지난 10년을 반성했다"면서 "이제는 정치 현장으로 필요하면 복귀하고, 책임있는 사람으로서 정치나 나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게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 총장은 또 "물론 김 전 대통령에 대한 배려(측면)도 있을 수 있다"면서 "당 내부에서도 여러가지를 고려, `우리가 그렇게 해도 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철씨의 한 측근은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으로 공식 선임된 만큼 앞으로 매주 두세차례 출근, 부소장직을 수행할 것"이라며 "향후 부소장간 역할분담 등이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당 일각에선 김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 등을 이유로 반대 기류가 아직도 없지는 않다.
한 관계자는 "`소통령'으로서 김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강한 것이 사실인데, 굳이 나라 안팎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이렇게 논란이 되는 인사를 해야 하느냐"고 비판했다.
<한, 김현철 여연 부소장行 논란>
기사입력 2008-10-17 09:32 / 연합뉴스 / 이상헌 기자
안경률 "역차별 측면 있어" 원희룡 "과거사 입장내놔야"
김영삼(YS)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의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부소장행(行)을 놓고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에 기여한 YS의 아들로서 여권의 대화합 차원에서 김씨를 감싸안아야 한다는 주장과 과거 `소통령'으로서 일부 부적절한 처신을 한 인물을 받아들이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맞서는 형국이다.
안경률 당 사무총장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여연 소장이 추천해 이사회가 선임하게 돼 있는데 아직 정식으로 이사회가 열리지 않아 확정된 건 아니고 유력하게 확정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 사무총장은 "김씨의 경우 10년전의 일인데다, 대통령의 아들로서 근신생활을 많이 해왔고, YS의 아버지인 고(故) 김홍조옹께서 살아계실때 손자가 저런 상황에 처해진 것을 안타까워했다고 상가에서 많이 들었다"며 "대통령 아들이어서 역차별받는 측면이 없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저런 여론을 참조해 이사회가 좋은 결론을 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 부담 때문에) 많이 늦어졌고, 당에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일단 결정하면 잘못된 부분에 대해 채찍을 당하더라도 좋은 점을 살려 활용할 부분도 있다고 본다"고 김씨를 옹호했다.
김씨는 19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뒤 사면복권됐지만, 지난 17대와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이 거부된 바 있다.
일각의 `특혜' 주장에 대해선 "특혜라고 보기엔 지나치다"며 "여연 부소장은 당원이든 비당원이든 할 수 있는 직책이고 비상근 이사인데, 상근해서 당 정책을 좌우하는 역할보다는 자문하고 의견을 얘기하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반면 원희룡 의원은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에 출연, "당이 과거 정권 말기 김씨와 관련된 여러 불미스러운 점에 대해 지금 시점에서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명확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원 의원은 "한나라당으로선 김 전 대통령 예우문제와 직결되는 매우 민감한 점이 있다"며 "(김씨 문제는) 연구소 이사회 논의를 거쳐 결정돼야 하는데 당내 논의가 엄청나게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김씨의 입당 사실도 모른채 입당은 시키지 않고 여연 부소장에 임명키로 최근 결정한 것도 이런 당 안팎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한 것으로, 당분간 당내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굳이 김현철에 그자리 줘야하나’>
기사입력 2008-10-16 14:30 / 문화일보 / 윤석만 기자
한나라당이 김영삼 전 대통령(YS)의 차남 현철씨를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내정하면서 당내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김성조 여의도연구소장은 16일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씨가 내정된 건 사실”이라며 “이사회 의결 과정을 통해 당내의 다양한 의견들이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성진 최고위원도 “당 지도부에서 김씨를 부소장으로 임명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제들은 심각한 부정부패에 연루됐지만 김씨는 다르다”며 “김씨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도 있고 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의 이 같은 결정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소원해진 이명박 대통령과 YS의 관계를 회복하고 여권 대화합을 이루려는 당 지도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2008년 7월 박희태 대표의 취임 당직 인선 때도 부소장에 거론됐지만 부정 여론이 제기되면서 무산됐다. 그러나 최근 YS의 부친상을 계기로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김씨의 임명이 자연스럽게 거론됐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김씨의 임명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한 당직자는 “경제문제를 비롯, 당과 정부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굳이 논란거리를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느냐”며 반발했다. 다른 당직자도 “당내 반발 여론이 많은데 쉽게 진행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씨 측근 인사는 이날 통화에서 “당에서 공식 연락이 오지 않았기 때문에 먼저 입장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다만 기회가 주어지면 당과 국가를 위해 봉사할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철씨 여연 부소장 공식확정>
기사입력 2008-10-16 21:02 / 연합뉴스 / 김경희 기자
당적 해프닝.."총선전 이미 입당"
한나라당이 자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를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성조 여연 소장으로부터 김씨 부소장 내정과 관련한 보고를 들었다.
한 참석자는 "김씨를 부소장으로 임명하는 것으로 보고가 됐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진 빚을 생각해 김씨 문제를 더는 넘길 수 없다는 게 지도부 분위기여서 큰 이의제기 없이 비상근 부소장직을 주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김씨 문제가 보고는 됐지만 아무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면서 "당으로서는 짐이지만,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경선에서부터 김 전 대통령에게 입은 공이 크고 지도부 입장에서도 공천도 안 줬는데 이 문제까지는 거부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여서 다들 말을 아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회의에선 당 안팎의 반발 여론을 감안해 김씨를 입당은 시키지 않고 부소장에 임명키로 입장을 정했으나, 정작 김씨는 지난 18대 총선 이전 이미 한나라당 서울시당을 통해 입당이 허가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김씨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김씨는 이미 한나라당 당원"이라며 "지난 대선 기간 이재오 전 최고위원을 통해 관련 서류를 일괄 제출했고, 절차가 조금 늦어져 총선 이전 서울시당에서 입당 절차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사무처측에서도 "확인 결과 김씨는 이미 입당한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서울시당에서 특별한 보고가 없었기 때문에 중앙당에서는 당연히 당적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 회의 참석자는 "김씨가 당적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회의에서 당적은 주지 않고 비상근 부소장을 주기로 이야기가 끝났는데 당황스럽다. 일단 확인해 봐야겠다"며 말을 아꼈다.
당내에서는 부소장 임명에 대한 반대 의견이 여전히 만만치 않다.
한 초선 의원은 "분위기가 지금 김씨를 받아주자는 게 아니다"면서 고개를 저었고, 한 당직자는 "당적도 주지 않고 당 연구소 부소장을 맡기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당적 해프닝까지 벌어지자 어이없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지난 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것 때문에 17, 18대 공천 신청조차 거부됐던 김씨가 정작 소리 소문도 없이 입당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면서 "심사가 어떤 절차를 통해 진행됐는지도 의문이고, 지도부는 몇 달이 지나도록 김씨가 입당했는지조차 몰랐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혀를 찼다.
<김현철씨 여연 부소장 맡되 무당적 결론>
기사입력 2008-10-16 11:13 / 연합뉴스 / 김경희 기자
한나라당이 자체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에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인 현철씨를 내정했지만, 당적은 부여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은 16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김성조 여연 소장으로부터 김씨 여연 부소장 내정과 관련한 보고를 청취했다.
한 참석자는 "김씨를 당적과 관계없이 부소장으로 임명을 하는 정도로 정리가 됐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에게 진 빚을 생각해서 김씨 문제를 더는 넘길 수가 없다는 게 지도부 분위기지만, 그렇다고 덜컥 받을 수는 없으니까 이 정도로 절충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참석자는 "여연 규정상 부소장이 당적을 가져야 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 "본인이 비상임을 원하기 때문에, 당적과는 연결시키지 않고 비상임 부소장으로 임명키로 방침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씨 문제를 더 이상 방치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받자니 당안팎의 비판 여론이 부담되는 상황에서, 부소장직으로는 임명하되 입당은 시키지 않는 일종의 `궁여지책'인 셈이다.
또 다른 참석자는 "김씨 문제가 보고는 됐지만 아무도 쉽게 말을 꺼내지 못했다"면서 "당으로서는 짐이지만, 이명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경선에서부터 김 전 대통령에게 입은 공이 크고 지도부 입장에서도 공천도 안줬는데 이 문제까지는 거부할 수 없다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여서 다들 말을 아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당내에서도 이 문제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국민 정서를 감안하면 이번 결정이 당 이미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강경론에서부터 김 전 대통령과 관계를 생각하면 외면할 수만도 없는 노릇이라는 현실론까지 다양한 것.
게다가 김씨가 지난 98년 조세포탈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것을 이유로 지난 18대 총선 공천 신청조차 받지 않았는데, 입당은 여전히 유보하고 여연 부소장으로만 임명하는 것은 `꼼수'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 초선 의원은 "분위기가 지금 김씨를 받아주자는 분위기는 아니다"면서 혀를 찼고, 한 당직자는 "당적도 주지않고 당 연구소 부소장을 맡기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