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기간: 2008.9.4-11(일요일 휴관)
관람시간: 평일 오전10시-오후6시, 수요일-오후9시
장소: 문화센터 갤러리
주최: 고은문학50년기념행사위원회,경기문화재단,중앙일보사
관람료: 무료
고은 시인이 등단 50주년을 맞아 오는 9월 4일(목)부터 12일(금)까지 그림전을 개최합니다. 국제교류재단 문화센터에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시인이 직접 그린 그림 35점과 글씨 19점 등이 전시될 예정입니다.
“6·25가 일어나지 않았다면 화가가 되었을 것”
그는 평소에 회화에 남다른 애착을 보였습니다. 전쟁으로 학업을 중단할 때까지 미술반에서 활동하며 남다른 재능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등단 50주년을 맞아 준비한 이번 전시회를 시인 고은의 ‘묵은 꿈의 실현’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입니다. 시인은 이번 전시를 위해 인근 평택의 구성호 조각가의 작업실에서 17일간 그림을 그렸으며, 2년 후에는 작업실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유화를 그리고 싶다는 뜻도 비쳤습니다. ‘시와 그림은 별개’라고 강조하며 ‘관대함’으로 시작했다는 그의 그림은 자연과 영혼의 원형을 투사하고 있으며 고정된 형체의 허구보다 변하는 세계의 진실을 쫓아갑니다. 도록 해설을 쓴 소설가 정도상은 “동사를 그리다”라는 말로 그의 그림을 평가합니다. ‘곧 닥칠 움직임’ 또는 ‘움직이지 않는 것의 움직임’을 그림이 보여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주한 외교사절단의 시낭송회와 문학공연 등”
행사 기간 중에는 고은 시인의 시를 만나는 다양한 행사들이 병행됩니다. ① 등단 50년을 되돌아보는 ‘고은 문학 심포지엄’이 9월 8일 3시 중앙대학교에서 개최됩니다. 홍정선(평론가, 인하대 교수), 김형수(시인, 평론가) 등이 고은 시의 변모와 위치를 점검할 것입니다. ② 각 국 대사들이 주축인 주한 외교사절단의 고은시낭송회와 고은의 시를 노래로 만든 <북밴>의 문학공연이 9월 10일 오후 5시에 전시장 내에서 개최됩니다.
“150여 권의 저서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창작”
시인은 1933년 8월 전북 군산에서 태어나 18세의 나이에 출가하여 수도생활을 하던 중 1958년 『현대문학』에 시 「봄밤의 말씀」 「눈길」 「천은사운(泉隱寺韻)」 등이 추천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고도의 예술적 긴장과 열정으로 작품세계의 변모와 성숙을 거듭해 온 끝에, 시선집 『어느 바람』(2002), 서사시 『백두산』전7권(1987~94), 연작시편 『만인보』전26권(1986~2007), 『고은시전집』전2권(1984), 『고은전집』전38권(2002)을 비롯해 시 소설 산문 평론에 걸쳐 150여 권의 저서를 간행했고, 1989년 이래 영어ㆍ독일어ㆍ프랑스어ㆍ스웨덴어를 포함한 10여 개 언어로 시집ㆍ시선집이 번역되어 세계 언론과 독자의 뜨거운 호응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만해문학상 단재상 대한민국예술원상 등과 스웨덴 시카다상, 캐나다 그리핀공로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세계 시아카데미 회원(한국 대표)으로 세계시단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습니다.